나에 대한 새로운 사실을 발견했다. 나는 '메타몽'이다.

조금은 여유롭게, 느긋하게 삶을 살아가고 있던 어느날 한 유튜브 채널을 발견했다. 바로 '돌돌콩'이다. 몰입감있게 편집하는 그녀의 편집 실력에 감탄을 했다. 하지만 그것보다 더 매료된 부분은 그녀의 마인드셋이다. 매일 더 나은 삶을 위해 고민하고, 행동하고, 공부한다. 그녀의 삶은 나에게 강한 동기부여가 되었다.

이후 나는 매일 8시에 일어나 아침 요가를 하기 시작했다. (원래는 10-11시에 일어나곤 했다.) 음식을 건강하게 먹으려고 노력하고, 매일 영어 스피킹을 연습하며 책을 다시 열심히 읽기 시작했다. 나는 돌돌콩처럼 되고 싶었다. 그녀를 북극성 좌표로 삼아 나아가고 싶었다.

이때 깨달았다. 나는 롤모델의 행동을 보며 원동력을 얻고, 롤모델이 살아온 삶의 루트를 분석해 따라가며 성장하는 사람이구나.

생각해보면, 나는 주변 사람에게 잘 물드는 사람이었다. 학창시절엔 나의 주관 없이 그저 부러운 친구를 따라하는 것이 싫기도 했다. 하지만 살다보니 이 능력이 긍정적으로 발휘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대학생 때는 자신의 꿈을 빨리 찾고 누가봐도 창의적인 과제물을 가져오던 친구를 북극성 지표로 삼아 닮아가려고 노력했다. 첫 직장에선 일을 잘 하는 사람 옆에 붙어 어떻게 커뮤니케이션 하는지, 어떤 습관이 있는지, 어떻게 사고하는지 분석했다. 그리고 메타몽처럼 일 잘하는 사람의 역량을 복사해 내 능력으로 키웠다.

자신에게 단점이라고 생각했던 것도 긍정적으로 발휘한다면 나만의 강한 무기가 될 수 있다. 나에겐 그 무기가 메타몽 능력이었다.